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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거창군에 따르면 이번 송이 개화는 대략 5년 전까지 1~2년에 한 번씩 자주 피어났던 것에 비해 오랜만에 찾아온 특별한 일로 올해 대형 산불과 각종 자연재난 등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후에 피어난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고 했다.
당산리 당송나무는 약 600년 된 노송으로 그 생물학적 가치가 뛰어나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마을의 수호목으로서 역사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경술국치, 광복, 6.25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이 닥치기 전에 '웅-웅-웅' 소리를 내어 마을 사람들에게 이를 미리 알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 밤 당송나무가 '우우웅-우우웅-' 하는 신비로운 울음소리를내 나무를 '영송(靈松)'이라 부르며 신령스러운 존재로 여겨 마을에서 매년 정월대보름에 영송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당산리 당송나무가 오랜 세월 동안 건강하게 자라 마을의 평안과 안전을 지켜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에 온 힘을 다할 것"이며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주민들과 함께 그 가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창군]25.10.2](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10m/20d/202510200100109030006518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