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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지난 16일 본관 총장실에서 '박영순 명예교수 한국어문교육연구소 발전기금 기부식'을 열고 박 명예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고려대 한국어문교육연구소가 추진 중인 '국어교육실천총서' 간행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어교육의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새로운 교사 교육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박 명예교수는 "국어교육의 현장을 밝히는 희망의 불빛이 되길 바란다"며 기부의 뜻을 전했다.
박 명예교수는 1981년부터 2008년까지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어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 이중언어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해 왔다. 국내 국어학자 최초로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어세계화재단 이사장과 한국어학회 회장 등 6개 학회를 이끌며 한국어의 세계적 위상 제고에 헌신했다. 그는 이번 기부를 포함해 지난 30여년 간 약 3억원에 이르는 발전기금을 꾸준히 전달해 왔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박영순 명예교수님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어 교육과 문화 연구가 세계 속에서 더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