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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2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IPO는 총 370건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조달 금액은 482억달러로 89% 급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총 914건, 1101억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5%, 41% 늘었다.
EY한영은 "관세·금리·부채 등 불확실성에도 통화정책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이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며 "미국은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활발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인도는 내수 호조에 힘입어 3분기 IPO 건수가 전 분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3분기 동안 총 18건의 IPO를 통해 약 10억달러를 조달했다.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건수 56건(전년 대비 17%↑), 조달금액 25억달러(18%↑)로 집계됐다. 산업재가 건수 기준에서 가장 활발했으며 반도체·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기술 섹터가 조달금액을 견인했다. 코스피 IPO 평균 수익률은 43.9%로 글로벌 4위를 기록했고 지수 수익률은 44.7%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 본부장 겸 IPO 리더는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상장과 대기업 자회사의 현지 상장이 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IPO와 M&A를 병행하는 듀얼 트랙 전략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EY한영은 글로벌 거래소들이 상장 절차 간소화와 혁신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각국 규제당국은 투자자 보호 강화를 통해 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모펀드(PE)들도 IPO를 주요 엑시트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박 리더는 "금리 완화와 실적 개선이 IPO 시장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관세 갈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라며 "AI 기반 산업 변화를 성장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