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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재직자 70.4% “주52시간 초과해도 일할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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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5. 10. 21. 10:00

벤처기업, 대·중견기업 비해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 등 장점
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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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재직자의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 (1+2 순위).
벤처기업 재직자의 70.4%가 충분한 보상이 제공되면주 52시간 초과 근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략·기획(81.2%), R&D(연구·개발 80.0%) 직무군에서 긍정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재무·회계 직무는 62.4%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벤처기업협회는 21일 벤처기업협회 설립 3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현재 유효한 벤처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총 2141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벤처기업 재직자들이 생각하는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은 혁신적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한다(47.8%)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창의적이다(40.4%),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한다(35.8%)'=가 뒤를 이었다. 지난 8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식조사에서는 연상되는 벤처기업의 이미지로 창의적이다(46.5%), 혁신적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한다(39.3%), 도전적이다(36.1%)의 순이었다.

대·중견기업과 비교했을 때 응답자 중 40.6%는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가 벤처기업의 장점이라고 답했고 이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23.6%), 유연한 근로시간·워라밸 보장(15.1%)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대·중견기업 대비 단점으로는 미흡한 재정적 보상·복지 제도(30.8%), 체계적이지 않은 조직 운영 방식(28.4%), 불안정한 조직의 비전·재정상태(24.4%) 등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61.2%가 현재 재직 중인 벤처기업의 조직문화에 만족한다(매우 만족13.6%+어느 정도 만족47.6%)고 응답했고 만족하지 않는다(거의 만족하지 않음7.8%+전혀 만족하지 않음2.0%)는 응답은 9.8%에 그쳤다. 주요 만족 요인으로는 자율적인 업무 수행 환경(34.3%), 자유로운 소통 환경(29.1%) 등 수평적이고 유연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불만족 요인으로는 비효율적인 협업·정보 공유체계(30.7%), 불투명한 성과 인정 방식(30.1%) 등 조직 운영체계에 대한 응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근무환경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6%(매우 만족13.7%+어느 정도 만족48.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만족하지 않는다(거의 만족하지 않음5.4%+전혀 만족하지 않음1.8%)는 응답은 7.2%에 그쳤다.

주요 만족 요인으로는 적절한 근로시간과 우수한 워라밸(37.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적정한 업무 부담과 안정적인 직무 강도(26.7%) 등이 뒤를 이었다. 불만족 요인으로는 낮은 급여 수준과 불균형한 보상 체계(33.5%), 제한적인 복지 제도와 낮은 근무 편의성(25.5%) 등 보상과 관련된 응답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응답 재직자의 48.5%(매우 있다 13.5%+어느 정도 있다35.0%)는 현재 재직 중인 기업을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추천하지 않겠다는 15.2%에 그쳤다. 응답자의 36.1%는 이직 때 연봉·보상 수준을 가장 고려한다고 응답했고 기업 성장 가능성(18.9%)과 복리후생·근무환경(14.9%)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35.9%가 향후 창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특히 부장 이상(45.8%), 대리(29.8%) 순으로 높은 창업 의사를 보였다. 응답기업의 55.8%는 유연근무제를 활용 중이라고 응답했고 이중 시차출근제(38.2%)와 탄력근무제(26.6%)의 활용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은 유연하고 자율적인 문화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려면 보상과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벤처기업의 핵심인력에 대해서는 주52시간제 적용 예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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