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대응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감소
FT "미, 희토류뿐만 아니라 700종 의약품, 中 원료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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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호주는 향후 6개월 동안 530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총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 트럼프-앨버니즈 호주 총리, 희토류·핵심 광물 협정 체결...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대응
호주 총리실은 3쪽 분량의 성명에서 미국과 호주가 광물 자원 확보, 채굴 및 가공 분야 투자, 광물 자원 지도 작성 및 불공정 무역관행으로부터 시장 보호 등 양국의 공동 이익을 위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미국과 호주의 이번 협정 체결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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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로 미국을 위협해 관세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앨버니즈 총리는 "'호주에서 만드는 미래'라고 부르는 우리의 계획은 단순히 자원을 채굴해 수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공급망에서 우방국과 혜택을 누리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호주는 세계 경제를 덜 위험하게 만들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중국의 희토류 협박과 같은 위험에 덜 노출되도록 하는 노력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감소...FT "미, 희토류뿐만 아니라 700종 의약품, 中 원료에 의존"
미국과 호주의 희토류 협정은 중국의 대(對)미국 희토류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미국의 안정적인 희토류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29.5%·전월 대비 28.7% 감소한 420t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 자료 분석한 중국 조사기관 '철합금재선(鐵合金在線)'을 인용해 보도했다.
9월 중국의 전체 희토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5774t이었는데, 이는 전월 대비론 6.1% 감소한 수치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9월 중국의 전월 대비 국가별 희토류 수출은 독일(1288t·27.9% 증가)·한국(854t·84.5% 증가)·베트남(456t·18.3% 증가) 등의 순이었다.
다만 미국이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한다고 해도 의약품의 핵심 화학물질로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진단했다.
FT는 '중국이 트럼프와의 무역 대결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오피니언에서 "미국이 대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중국산 제품은 희토류뿐이 아니다"며 "중국은 항생제·심장 질환·암·알레르기 치료제 등 널리 사용되는 의약품의 핵심 화학물질의 유일한 공급처로 미국에서 사용되는 700종에 가까운 의약품이 중국에서만 생산되는 원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한·일·EU처럼 중국과 공정한 무역협정 체결"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앨버니즈 총리와의 회담에서 오는 30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매우 공정하고 강력한'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유럽연합(EU)과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