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해양사업 확장도 긍정적
한국투자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7조2500억원, 영업이익을 1조126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154.2%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약 9% 높은 수준이다.
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자회사들이 상선 수익성을 견인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선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의 합병 관련 일회성 요인과 화재 비용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HD현대미포가 차량·승객 겸용선(Ropax) 취소분 환입을 예고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 법인인 'HD현대아시아홀딩스'의 실적 반영 방식을 중요 변수로 지목했다. 해당 법인은 필리핀·베트남 조선소 등 아시아 지역의 조선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이 실적을 연결 기준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남 연구원은 "필리핀과 베트남 조선소의 원가 경쟁력은 중국보다 월등히 높다"며 "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야드 생산 능력을 확대해 향후 성장 실적을 영업단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