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서울 ADEX 2025'서 '뉴 스페이스' 핵실 기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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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이날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ADEX 2025 전시회에서 우주 발사체·유도무기 등 항공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관련 기술에 대해 윤상욱 현대로템 항공우주개발팀 책임연구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윤상욱 책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
-현대로템이 일반적으로 육상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이번에 우주항공 분야 전시를 하게 된 이유는?
"현대로템은 1994년부터 메탄엔진 개발을 시작해 2006년 국내 최초로 메탄엔진 연소 시험에 성공하는 등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오랜 기간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고, 미사일 엔진 등에 대해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특히 KF-21에 장착되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만드는 구성품에서 가장 중요한 엔진 부분을 맡아 연구하고 있고, 이번에 국방과학연구소 사업을 수주하면서 '아덱스 2025'에서 홍보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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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엔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터보팬 엔진이나 터보제트 엔진과 달리 터보가 사라지는데, 즉 엔진 내부에 프로펠러인 압축기와 터빈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금 전시된 덕티드 엔진은 액체 추진제를 쓰는 유도무기나 고체 추진제를 쓰는 유도무기의 두 가지 장점이 결합된 형태의 엔진이라고 볼 수 있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은 초음속 이상의 순항비행체에 탑재된다. 램제트 엔진은 일반적인 터보 제트 엔진과 달리 터빈, 압축기 없이 초음속 비행 중 발생하는 충격파로 공기를 압축해 작동하기 때문에 개발 난이도가 높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공기나 유체를 이송하는 통로인 덕트 구조를 통해 공기 흐름을 제어해 기존보다 효율을 높인 렘제트 엔진이며, 이중램제트 엔진은 속도에 따라 램제트와 스크램제트(고속)로 전환이 가능한 램제트 엔진이다."
-고속초음속 엔진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지금 전시된 고속초음속 엔진은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이라고 보면 된다. 이중 램제트 엔진에는 그냥 램제트 엔진이 있고 스크램 제트 엔진이 있는데 램제트 엔진은 마하 3~5 속도를 낼 수 있고, 스크램 제트 엔진은 그보다 높은 마하 6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두가지 엔진 모델을 전부 적용한 것이 고속초음속 엔진이다. 우리가 두 가지 엔진 기술을 다 적용한 이유는 램제트는 연소가 아음속에서 되고, 스크램 제트는 초음속에서 되는데, 좀 더 높은 속도와 더 긴 사거리를 연장하기 위해 마하 3~6 속도로 확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신개념으로 접근해서 기존 램제트 엔진보다 업그레이드 된 그런 형태의 극초음속 엔진을 만든 것이다. 로켓 엔진 같은 경우는 산화제를 연료와 함께 탑재를 하는데 극초음속 엔진은 공기 흡입식 추진 엔진으로, 엔진 전면에 흡입구가 있고, 여기로 들어온 공기가 압축이 돼서 산화제로 사용을 하는 것이다. 현재 개발된 극초음속 엔진은 700~800Km를 날아갈 수 있어 한반도 전역으로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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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진은 메탄을 사용한 로켓 엔진으로 스페이스X와 같이 로켓을 회수해서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다. 메탄을 추진체로 사용하는 이유는 추진체가 연소되면서 엔진 내부에 그으름과 같은 찌꺼기가 남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현재 35톤 추진체로 개발된 메탄엔진은 연로를 연소시켜 로켓을 띄운 후 육지에 착륙하면 다시 메탄 추진제를 넣어 재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제적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럼 메탄 엔진의 상용화는 언제쯤으로 보고 있는가?
"올해 현대로템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추진하는 35t급 메탄엔진 기술 개발을 수주했고, 지금 핵심 기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간 상태여서 곧 상용화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메탄 엔진을 다른 국방 분야에서도 개발하고 있지만, 민수 분야에서는 현대로템이 별도로 개발하고 있어 향후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