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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에 소형 아파트 뜬다…청약·매매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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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0. 20. 16:15

가구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면적 아파트가 청약시장과 매매시장서 강세를 보이고있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1년(2024년 11월~2025년 10월)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60㎡ 이하가 24.1대 1을 기록해 60~85㎡ 이하(6.5대 1), 85㎡초과(7.6대 1)를 크게 웃돌았다.

개별단지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성동구 '오티에르포레' 전용면적 49㎡ 타입이 751.5대 1, 송파구 '잠실르엘' 전용면적 45㎡ 타입이 433.7대 1로 치열했고, 고양시 '고양더샵포레나' 전용면적 46㎡ 타입도 32.3대 1로 높았다.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5주차 기준 40㎡초과~60㎡이하 매매가격지수는 101.5를 기록해 60㎡초과~85㎡이하와 지수가 같았고, 85㎡초과 ~102㎡이하 101.2를 웃돌았다. 특히, 주간단위로는 40㎡초과~60㎡이하 가격은 9월들어 5주 내내 다른 면적 대 상승률을 웃돌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통계청 통계에서 2000년 15.5% 수준이던 1인 가구 비율은 2024년 말 기준 36.1%로 804만 가구를 넘기며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돌파했다. 2인 가구(29.0%)까지 합치면 전체 가구의 65%를 차지한다.

2024년 기준 합계출산율도 0.74명 수준으로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3~4인 가구 구성 자체가 줄면서 소규모 가구는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소규모 가족 단위가 늘면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소형 면적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코니 확장과 다양한 내부 특화 설계로 실사용 면적을 늘린 덕분에 선호도가 높다.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큰 타입에 비해 저렴하다.

신규 분양단지는 절대가격이 낮다. 초기 자금 조달 부담이 덜하고, 지금처럼 대출 규제가 강한 경우 대출 이자 등 금융 비용을 줄여주는 실질적인 이점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3040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런 가운데 전용 40㎡대 소형 면적을 포함한 아파트가 속속 공급되고 있다.

두산건설이 BS한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 부평구에서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총 12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은 514가구다. 전용면적 46㎡ 99가구를 비롯해 59㎡(386가구), 74㎡(29가구) 등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46㎡는 방 2개와 거실을 갖춰 우수한 실용성과 공간활용도를 자랑하며, 신혼부부는 물론 사회 초년생들의 관심도 높다. 전용면적 59㎡는 방 3개와 거실 구조로 3~4인 가구까지 소화 가능하다. 최고 경쟁률 12.3대 1로 청약을 마쳤고,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을 진행 예정이다.

경기 광명11구역에도 소형 면적대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현대건설이 광명11R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이 분양 예정이다. 총 4291가구로 구성되며, 39㎡, 51㎡, 59㎡, 74㎡ 등으로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또 서울 동작구 이수·남성역 인근에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며 총 93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4㎡, 49㎡, 74㎡ 등이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BS한양은 내달 김포 풍무역세권에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071가구 중 전용 59㎡ 소형 면적이 321가구 포함된다. 특히 김포지역은 올해와 내년 모두 소형 입주 물량이 없어 해당 단지의 희소성이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의 높은 분양가 부담과 1~2인 가구의 급증이 맞물리면서, 과거 전용 84㎡ 중심의 평면 공식이 깨지고 있다"라며 "소형 타입은 단순히 작은 집이 아닌 최신 특화설계를 통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일시적 유행을 넘어 향후 주택 시장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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