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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외교의 장 된 APEC…유통가, 글로벌 홍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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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10. 21. 10:51

쿠팡·hy·마뗑킴 공식 후원 참여
롯데百, 외국인 프로모션 가세
[롯데백화점] APEC 정상회의 기념 '글로벌 쇼핑 위크' 이미지
APEC 정상회의 기념 '글로벌 쇼핑 위크' 이미지. / 롯데백화점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분주하다. 정부가 이번 행사를 '산업외교의 장'으로 내세우자 유통업계가 글로벌 홍보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쿠팡, hy 등 주요 기업들이 각국 정상과 외신을 상대로 'K-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APEC 정상회의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 9월 한 달 간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45%, 중국인 매출은 70%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금액 할인, 호텔 제휴 바우처 등 혜택을 마련,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관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한 외국인 고객에게 5000원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투숙객에게는 10% 상품권 쿠폰과 식당가 할인권 등 4종 바우처도 증정한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방한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제휴 혜택을 준비했다"며,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에게 K-리테일의 수준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이미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응원 메시지가 새겨진 쿠팡 로켓배송 비닐백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응원 메시지가 새겨진 쿠팡 로켓배송 비닐백. / 쿠팡
쿠팡은 APEC 공식 홍보 협력사이자 'APEC CEO 서밋'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전국 로켓배송 포장재 5000만 개에 APEC 응원 메시지를 담아 국민 누구나 정상회의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한국은 물론 APEC 회원국에서 수백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업으로, 역사적인 국제 행사를 APEC 공식 후원자로서 지원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쿠팡의 전국 로켓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 모두가 APEC 2025의 성공을 함께 응원하고 그 열기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y
hy가 'APEC 2025 KOREA'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 hy
hy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hy는 하루 평균 7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대표 발효유 브랜드 '윌' 포장과 제품 홍보 전단에 APEC 엠블럼을 넣어 행사를 알린다. 수출 전용 제품에도 동일한 로고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개최의 메시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국내 고객에게는 제품 홍보 리플렛 40만 부를 제작·배포해 APEC의 취지를 알리고, 인천공항 전광판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련 광고를 송출한다. 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2025 APEC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에서는 공식 음료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제공해, 전 세계 주요 인사들에게 hy의 발효유 기술력과 프로바이오틱스 경쟁력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신승호 hy 글로벌사업부문장은 "hy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적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1] 마뗑킴, 2025년 APEC 정상회의 MOU 체결 (1)
마뗑킴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MOU를 체결했다. / 하고하우스
패션업계에서는 하고하우스의 '마뗑킴'이 나선다.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APEC 공식 협찬사로 선정된 마뗑킴은 카드 지갑과 캔버스 백을 협찬 아이템으로 제공한다. 해당 제품은 자사몰과 주요 매장에서도 한정 판매된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협찬사 선정은 K패션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한국적인 멋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산업외교 APEC'을 내세운 만큼 이번 회의는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에게 K브랜드의 정체성과 기술력을 각인시킬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식품부터 패션, 유통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민간 홍보전이 한국 경제의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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