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 맡아 회장으로서 첫 공식무대
트럼프 대통령, HD현대 조선소 방문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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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HD현대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의 부대행사로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대표기업, 정부와 기관, 학계 등 관계자들이 모여 주요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다. 27~30일 열리며 조선, 방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HD현대는 27일 포럼 첫 번째 기업으로 나선다.
포럼 주제는 '미래 조선업을 설계하다'로, HD현대는 AI, 탈탄소 솔루션, 제조 혁신 등 조선업 미래를 이끌고 있는 HD현대의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조선소, 탄소중립 선박 기술, 한미간 상선 및 특수선 협력 확대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부회장 시절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무대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이번 무대는 회장 취임 후 첫 공식석상이자, 산업을 넘은 국제 외교 무대로서 HD현대와 국내 조선업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HD현대는 APEC CEO 서밋에서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코트라가 다음달 22일까지 주관하는 APEC 한류·첨단미래산업관 내 '조선해양관'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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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PEC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정 회장의 대외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미 조선업 협력인 마스가 프로젝트를 진척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미 해군성 장관도 올해 5월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바 있다.
방문이 현실화될 경우 정 회장이 직접 현장을 소개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들 간 조선·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함께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 대통령만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안내 하에 조선소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취임 직후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직원들을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HD현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 회장이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정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함께 힘을 모아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가 되자"며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과 만나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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