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 “이익 환원 위한 제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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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은행의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예대마진은 261조63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특별시 전체 예산의 총합(212조60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6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경우 이자비용 대비 이자수익 비중이 평균 207.4%에 달했다. 이자비용보다 이자수익이 두 배 넘게 많은 셈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 뚜렷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3사의 이자수익/이자비용 비율은 227% 수준으로 시중은행보다 약 20%포인트 높았다.
박범계 의원은 "은행이 대출이자를 통해 거둬들이는 이익이 폭증하고 있음에도 고객에게 돌아가는 몫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은 매우 심각한 구조적 문제"라며 "예대마진 및 이자비용 관련 세부 내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하고, 금융소비자에게 이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