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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장에 CEO 지분가치 껑충… 김미섭 미래에셋 부회장 ‘증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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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10. 21. 17:55

KRX증권지수, 올 초 대비 2배 급등
'자사주 보유' 미래에셋 부회장 500%↑
엄주성·황성엽 대표 등도 '함박웃음'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주들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자사주를 보유한 주요 CEO들의 지분 가치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특히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주가 상승 직전인 올 3월 추가로 2만주를 취득하며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올 초 732.46에서 이날 기준 1562.95로 두 배 넘게 올랐다. KRX증권지수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총 10개 증권사로 구성된 지수다.

증권주 급등에 자사주를 보유한 주요 증권사 CEO들의 지분 가치도 상승세다. 특히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의 주식 가치가 주요 증권사 CEO 중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올 초 8030원에서 이날 2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198.88% 올라 증권주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곳이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지난 3월 17일과 18일에 각각 5000주, 1만5000주를 매입했다. 취득 금액은 각각 4960만원(주당 9920원), 1억4800만원(9898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초 김 부회장의 주식 가치는 1억6000만원(3월 취득분 제외)에서 이날 9억 6000만원(3월 취득분 포함)으로 500% 급증했다. 같은 기간 허 부회장의 주식 가치는 1억 6226만원에서 4억 8500만원으로 198.90% 증가했다.

이어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올 초 지분가치 1억1240만원에서 이날 2억7200만원까지 오르며 141.99% 증가율을 기록했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도 올 초 20억4000만원에서 36억9900만원으로 81.32% 증가했고,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도 같은 기간 19억 6300만원에서 34억3112만원으로 주식가치가 74.79% 늘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도 1399만원에서 2080만원으로 48.68% 증가했다.

증권주 급등 배경엔 미중 무역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 등이 손꼽힌다.

증권가에선 증권주들이 아직도 싸다며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를 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증권사들의 올 3분기 순이익 예상 전망치를 6%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2017년 9조원에서 올해 23조원으로 156% 증가하는 등 업황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ROE(자기자본이익률) 또한 2017년 7%에서 최근에는 10% 초반까지 상승하며 수익성도 증가한 가운데 향후 '생산적 금융'이라는 당국 정책 기조에 가장 잘 부합하는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도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1조53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9.2%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정 주가도 8% 상향 조정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지속되고 있으며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 등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따른 이익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증권사들의 경상 체력이 한층 강화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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