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편집부터 이용자 대신 쇼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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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이날 자사의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브라우저의 출시를 알리며 "아틀라스와 함께 챗GPT는 인터넷 상에서 여러분을 따라갈 수 있다"며 "여러분의 삶을 이해하고 목표 달성을 돕는 진정한 슈퍼-어시스턴트(비서) 실현에 더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타사 웹브라우저와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지만 우측 상단에 '챗GPT에게 질문하기' 버튼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AI는 브라우저의 기능에 대해 "인터넷 창을 닫거나 필요한 내용을 챗GPT에 복사-붙여넣기 할 필요 없이, 현재 열려 있는 웹페이지 안에서 이용자가 하는 일을 완료할 수 있다"며 "AI는 웹브라우저를 다시 구상해 볼 수 있는 극히 드물고 귀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소개 영상에는 대학 강의 슬라이드 정리, 이메일 작성 등에 아틀라스를 사용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아틀라스에는 이용자의 인터넷 기록과 챗GPT 검색 기록을 학습해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는 '브라우저 메모리'가 탑재됐다.
아틀라스는 '브라우저 메모리'를 활용해 더 똑똑하게 이용자를 돕는다. 이 기능은 전적으로 선택 사항이고 원하면 언제든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
'브라우저 메모리'를 활용해 이용자 대신 항공권 예약, 문서 편집, 온라인 쇼핑 등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모드' 기능도 있다.
해당 기능 시연 영상에서 바닷가로 놀러가는 이용자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와 간식 등을 쇼핑하는 장면이 소개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아틀라스의 기능에 관해 "(챗GPT가) 당신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아틀라스는 애플의 운영체제 맥OS를 구동하는 기기에만 설치할 수 있으며 챗GPT 계정이 있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와 모바일 운영체제 iOS, 안드로이드도 곧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에이전트 모드'는 챗GPT '플러스'와 '프로' 구독 요금 지불자들에게만 제공된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자사의 AI 서비스를 웹브라우저와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MS는 지난 7월 웹브라우저 엣지와 코파일럿AI를 결합한 '코파일럿 모드'를 공개했다. 구글 역시 지난달 웹브라우저 크롬에 제미나이 AI를 탑재한 '제미나이 인 크롬'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