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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부회장 루마니아행… 방산 세일즈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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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0. 22. 15:28

방산 수출 민관 원팀 '4조 시장' 겨냥
레드백 전차 앞세워 수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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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리에 볼로잔 루마니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 유튜브 채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동유럽에서 글로벌 세일즈에 직접 나서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전략경제협력 특사단' 일원으로서 루마니아 총리를 직접 만나고 양국 방산 협력에 뜻을 모았다. 루마니아는 약 4조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차량(IFV) 도입을 추진 중이며, 한화는 '레드백' 전차를 필두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지난 2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를 방문해 일리에 볼로잔 총리와 리비우 이오누츠 모스테아누 국방장관을 예방했다. 김 부회장은 강훈식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한 방산 분야 '전략경제협력 특사단'으로 이번 만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양국 방산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 밖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비롯한 한화 대표단은 미르체아 아브루데안 상원의장 등 주요 인사를 만났다.

이번 만남은 우리나라 민관이 원팀을 이룬 '세일즈 외교'라는 평이 나온다. 루마니아는 노후 소련제 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해 약 246대의 궤도형 보병전투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총 사업 규모는 최대 30억 유로(한화 약 4조9800억원)에 달하며, 한화의 방산 자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레드백 전차를 앞세워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화는 빠른 납기와 현지 생산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화는 루마니아 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2026년 1분기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레드백 수출이 성사될 경우 이 공장에서 현지 생산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 부회장은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해 폴란드 등 주요국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며 사업 성장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동해 현지 투자를 논의했으며, 직후 폴란드로 이동해 전략경제협력 특사단에 합류했다. 폴란드 역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한화가 공들이는 교역국이다.

한화 관계자는 "루마니아가 한화의 주요 방산 수출국이기에 김동관 부회장이 이번 만남에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위산업 및 국익 기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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