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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청사진 밝힌 中 4중전회, 지도부도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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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22. 14:27

23일 나흘 일정 마치고 폐막
G1 노린 15차 5개년계획 초안 논의
당정 지도부도 일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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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신이 AI(인공지능)을 이용해 만든 중국 공산당 제20기 4중전회의 전경.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모 외신의 AI 사진.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경제정책 방향 등과 같은 각종 현안들을 논의한 후 일부 결정과 조치들을 확정한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가 23일 나흘 동안 일정의 막을 내린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현안들의 일부 내용은 조만간 언론을 통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중순의 20기 3중전회 이후 15개월 만에 열린 이번 회의는 올해로 마무리되는 '제14차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2021∼2025년·제14차 5개년 계획)의 뒤를 이을 제15차 5개년 계획에 대한 논의와 최종 조율을 한 장(場)이었다는 사실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 2035년 미국을 제치고 G1이 되고자 하는 목표의 달성을 위해 어떤 경제 청사진과 관련 정책들이 세부적으로 다뤄졌는지 주목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의 보도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역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타개책들이 적극적으로 모색됐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수년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이 거의 일상이 돼 있는 현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더불어 중국이 반도체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양자과학 등 최첨단 분야에서 초격차 위상의 확보와 기술 자립에 노력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미래 경제 비전과 관련한 논의 역시 이뤄진 것이 확실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회의 첫날의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고품질 발전'과 기술 혁신을 누누이 강조한 사실은 이 단정이 틀리지 않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정 고위직들의 인사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2명이 그동안 공석 상태였던 중앙위원회 위원 자리를 채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원들 상당수가 부패 등의 혐의로 낙마하면서 사실상 '반토막'이 돼버린 중앙군사위원회의 재구성 역시 이뤄진 것이 확실하다고 해야 한다.

당정 지도부 인사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해야 한다. 대부분 외신과 중국 정계 정보에 정통한 대만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현재 시 주석의 권력과 위상은 일단 확고하다고 해야 한다. 2027년 10월 열릴 예정인 제20차 전국대표대회(전대·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총서기 4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소수의 외신과 소식통들의 분석을 경청할 경우 얘기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이전과는 달리 권위에 상당한 상처를 입고 있다는 소문이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다고 해야 한다. 심지어 후계 구도까지 은밀하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딩쉐샹(丁薛祥·62) 부총리와 천민얼(陳敏爾·65) 톈진(天津)시 서기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됐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한때 황태자로 불린 후춘화(胡春華·62) 정협(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의 복권이 임박했다는 일부 외신의 관측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외에 대만 문제, 중국을 끊임 없이 압박하는 미국에 대한 대처 방안 등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한다. 한마디로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현안들은 난상토론을 거쳐 다 논의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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