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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신약 개발 도전 본격화…NRDO형 자회사 ‘아첼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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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5. 10. 22. 17:56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 설립
외부 파이프라인 도입해 개발에만 집중
종근당 연구소 출신 이주희 대표 선임
"신약 개발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사진_20일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아첼라 창립식에서 아첼라 이주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일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아첼라 창립식에서 아첼라 이주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종근당
종근당이 신약 개발 부문 자회사를 출범하며 글로벌 신약 기업에 도전한다. 속도감 있는 신약 개발을 위해 NRDO형 회사를 설립하고 기존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를 신설하고 지난 20일 창립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아첼라는 신약 개발에만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회사로,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 진행, 기술수출 및 사용화 등 신약개발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NRDO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나 전임상 등 기초 연구는 하지 않고, 외부 후보물질을 도입해 임상에 빠르게 착수하는 개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많이 택하고 있다.

아첼라 대표이사에는 종근당 연구소 출신의 이주희 박사가 임명됐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의대 삼성암연구소와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암센터(MSKCC)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쳐 종근당에 합류했다.

아첼라는 먼저 종근당이 개발 중이었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경구용 비만치료제 CKD-514,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 CKD-513 등 3개 파이프라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CKD-508는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CETP) 저해 기전을 활용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 영국 임상1상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전통 제약사로 매출 규모는 크지만 신약 성과가 제한적이었던 종근당은 최근 신약 개발에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5월 신약개발 기업 앱클론에 122억원을 투자하는가 하면, 9월에는 611억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해 대규모 복합연구개발 단지 조성에 투입하기로 했다. 신약개발을 통해 제네릭, 내수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아첼라 이주희 대표는 "아첼라의 창립은 종근당 신약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종근당의 핵심 파이프라인에 집중해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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