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전년 대비 가격↓… 수급안정 전망
양념채소 중 마늘·쪽파 생육관리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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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유관기관 및 도매법인·유통업체·김치협회 등과 '김장 주요 재료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고 △농산물 수급전망 △대응계획 △기관별 대책 등을 논의했다.
배추·무의 경우 가을철 잦은 비로 인한 무름병 등 병충해가 발생했지만 재배면적 증가, 김치업체 등 대량수요처 재고 확보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배추 한 포기당 소매가격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이날 기준 배추(상품) 한 포기당 평균 소매가는 558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하락했다.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는 8.37% 떨어졌다. 무(상품) 가격도 한 개당 2379원으로 전년 대비 32.5% 내렸다.
농식품부는 기상여건 등으로 일시적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비축 등 정부가용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춧가루·마늘·양파·대파·쪽파·생강 등 양념채소도 대체로 공급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산지가격이 상승한 마늘과 작황 부진을 겪고 있는 쪽파는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 있어 정부비축분을 시장에 확대 공급하고, 생육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배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예상 생산량은 20만3000톤(t)으로 전년 대비 13.4% 늘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다음달 초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공급확대 및 할인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실장은 "가을철 잦은 비로 농작물에 병해충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방제약제를 공급하는 등 생육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급상황 변동 등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가용 수단을 미리 마련하는 등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