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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외국인 유학생 3000명 돌파 ‘성큼’…국제 경쟁력 강화 전력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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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철수 기자

승인 : 2025. 10. 26. 13:41

코로나19 이후 5년만에 3배 이상 가파른 증가세
장학사업 연계, KNU문화원·유학박람회 등 성과
[사진5] 유학생 문화체험(25.06.13)
지난 6월 진행한 유학생 문화체험 프로그램 모습. /강원대
강원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3000명 시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강원대에 따르면이달 기준 외국인 유학생 수 2697명을 기록하며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20년 793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특히 올해 4월 1979명에서 6개월 만에 700명이 늘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강원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0년 793명 △2021년 788명 △2022년 809명 △2023년 1002명 △지난해 1681명 △2025년 269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1462명(54.2%)이 가장 많았으며 우즈베키스탄 408명(15.1%), 네팔 202명(7.5%), 베트남 190명(7.0%), 방글라데시 76명(2.8%), 인도네시아 41명, 몽골 3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 비중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카자흐스탄·튀르키예·프랑스·미국 등 62개국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강원대는 그동안 추진해 온 국제화 기반 혁신 전략의 결실이자 '강원 1도 1국립대학' 통합을 앞두고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인 결과로 보고 있다.

강원대는 국제교류처와 삼척캠퍼스 기획지원처, KNU글로벌인재네트워크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유치 △입학 전 사전교육 △입학 후 정착지원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강원대는 세계 61개국 389개 자매대학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교환학생, 복수학위,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폭넓게 확장해 왔다. 교환학생·복수학위·공동연구 등 국제협력과 함께 계절학기를 활용한 써머·윈터스쿨을 통해 세계 각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문화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매년 15회 이상 해외 유학박람회와 온·오프라인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정부 재정지원 장학사업(GKS정부초청장학, Campus Asia-Aims, 코이카 SP, HEAT 등)과 적극 연계해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거점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대는 국가별 현지 협력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현재 'KNU문화원'을 8개 국가 14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연내 20개소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KNU문화원은 강원대학교 홍보, 예비학부 운영, 한국어강좌, K-Culture 체험 프로그램, 유학생 유치지원 등을 수행하며 우수 유학생 유치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입학 전 사전교육 프로그램인 'KNU예비학부'는 외국인 유학생이 학업 환경과 문화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조기 학문 성취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KNU예비학부는 한국어와 교양 중심의 200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한 학생을 본교 정규과정으로 연계하는 현지-본교 연동형 트랙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인 초기 적응과 학업 성과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사마르칸트)에 2024년부터 1개소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9월 학기 31명 수료(19명 강원대 입학), 2025년 3월 학기 10명 수료(4명 강원대 입학)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방글라데시로 확대했으며, 향후 중국, 유럽 및 다양한 국가에 10개 이상을 운영해 '유학 전 교육-입학-정착'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국제교육 선순환 구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학업·생활·심리·진로를 아우르는 다층 지원을 통해 유학생의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대는 외국인 유학생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학사 상담·멘토링·튜터링·심리상담·취업역량 강화 △한국어 말하기 활동 및 TOPIK 응시료 지원 △AI 자막·통역 서비스 시범 도입 등 실질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유학생 서포터즈' 제도를 통해 유학생의 일상생활을 밀착 지원하고 있으며 문화체험·시티투어·체육대회·'유학생의 밤' 등 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지역과의 연결성을 높이고 있다.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강원대는 춘천시와 협력해 글로벌하우스와 강촌 펜션 등 2곳에 '지역상생형 외국인 숙소'를 운영 중이며 비자 발급과 생활 안내, 학업 상담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유학생의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졸업 후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직업역량 교육 및 지자체,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인턴쉽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강원대는 정보공시 및 법무부 통계 기준 △중도탈락률 3.8% △불법체류율 0.58%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전 필터링과 체류 모니터링, 위험 신호 학생에 대한 1대1 개입을 병행해 유학생 관리지표 관리를 체계화했다.

향후 단계적 로드맵에 따라 내년 3500명, 2027년 5000명 달성을 목표로 △KNU문화원 확대 △KNU예비학부 다국가 운영 △'1+3'·'2+2+N' 등 융합형 교육모델 확장 △자매대학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고도화 △원스톱 행정지원(비자·생활·학업) 정착을 지속 추진하고, '지역·산업·대학이 연계된 KNU형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연 총장은 "강원대는 유학생 수의 단순한 증가에 머무르지 않고, 학업·생활·취업을 포괄하는 전방위 지원체계를 통해 세계 속의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강원대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량과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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