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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정부가 화재를 핑계로 재산공개를 미룬 것은 국민 앞에 투명해야 할 공직자들의 책무를 저버렸다. 국민은 공직자의 청렴성을 확인할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특히 "이번 연기로 조원철 법제처장,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등 논란이 제기된 인사들의 재산 공개가 뒤로 밀렸다"며 "대통령실의 윤기천 총무비서관, 김병욱 정무비서관,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등도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자원 불이 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복구율이 75%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은 '화재가 고위 공직자 보호용 방패막이가 아니냐', '화재 덕분에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공직자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청렴과 신뢰 정치의 출발점이라고도 했다. 그는 "정부의 재산공개 연기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선 정치적 은폐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설령 데이터베이스가 손상됐더라도 공직자들은 재산자료를 오프라인으로 제출하고, 각 부처는 이를 수기로라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복구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탓에 재산공개는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며 "정부가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수기로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