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생 소형주 중심…"피해금 회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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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29일 SNS를 통해 투자자들을 텔레그램 등 비공개 채팅방으로 유인해 해외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금융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업자들은 스레드(Threads)와 인스타그램 등에 '고수익 미국주식 투자전략' 등의 홍보글과 동영상을 게시해 투자자를 끌어들인 뒤, 비공개 채팅방에서 특정 종목의 매수 시점과 가격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 1~4회의 실전매매를 통해 소액 수익을 얻게 해 신뢰를 쌓은 뒤, 투자자들의 대량 매수로 주가가 급등하면 자신들이 보유한 물량을 매도하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이들이 이용하는 종목은 나스닥 등 해외거래소에 새로 상장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소형주로, 유통주식 수와 거래량이 적어 주가 조작이 용이하다. 실제로 지난 9월 한 불법 리딩방이 추천한 미국 'M사' 주가는 한 달 새 4달러대에서 20달러대까지 급등했다가 급락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해외에서 이뤄지는 초국경형 범죄 특성상 불법업자 단속과 피해금 환수가 어렵다며, SNS를 통한 주식 투자 권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팅방·문자·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이 해외주식 투자를 권유하면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며 "해외주식은 정보 접근이 제한적인 만큼 기업 실적과 공시를 직접 확인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