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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재팬 모빌리티쇼 2025’서 격돌… 현대차·기아, 일본 모터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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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0. 29. 18:42

현대차, 넥쏘로 수소 기술 리더십 과시
기아, ‘PV5’ 선봬… 2026년 상반기 현지 진출 시동
글로벌 완성차 총출동… ‘기술 각축장’ 된 JMS 2025
(사진1) 재팬모빌리티쇼 현대차 기념사진
(왼쪽부터)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차일본법인(HMJ) 법인장,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이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나란히 30일 개막하는 '재팬 모빌리티쇼 2025(이하 JMS 2025)'에 참가한다. 현대차는 수소차와 전기차, 기아는 PBV를 앞세워 각각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기아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일본 모터쇼로 복귀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는 오는 30일부터 11일간 일본 도쿄에서 'JMS 2025'를 개최한다. 이번 모빌리티쇼에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일본 토요타·혼다, 중국 BYD, 독일 BMW·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총출동해 각국의 친환경차 전략을 선보인다. 업계는 이번 모빌리티쇼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기술 각축장"으로 평가한다.

현대차는 '꾸준하고 담대한 도전으로 나아가는 미래'를 주제로 12년 만에 일본 모터쇼 무대에 복귀했다. 전시장에는 수소·EV·인스터로이드 등 세 개의 테마 구역을 마련했다. '수소 존'에서는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일본 시장에 첫 공개하며,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 브랜드 HTWO를 통해 현대차의 기술 헤리티지를 소개했다. 'EV 존'에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사용한 아이오닉 5의 글로벌 수상 이력, 일본 e-모빌리티파워의 차세대 차데모 1000V 급속충전기 등을 함께 전시했다.

현대차 정유석 부사장은 "현대차는 글로벌 톱 3 브랜드로서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 라인업을 일본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해 전동화 흐름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1) '2025 재팬모빌리티쇼' 기아관 전경
'2025 재팬모빌리티쇼' 기아관 전경 (왼쪽부터) PV5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PV5 패신저, PV5 카고./기아
2026년 상반기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한 기아는 20년 만에 일본 모터쇼에 복귀하며 PBV 모델 'PV5'를 일본 현지에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공간을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자유자재로'를 주제로 한 기아 부스에는 PV5 패신저· 카고·WAV·캠핑 콘셉트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등 4개 모델이 전시됐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은 "기아의 일본 진출은 단순한 신차 출시가 아닌 일본 사회에 새로운 모빌리티의 모습을 선보인다는 의미"라며 "PBV를 중심으로 일본 사회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이자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고 말했다.

이번 JMS 2025에는 현대차그룹 외에도 글로벌 주요 완성차 제조사가 참여했다. BYD는 경형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경차 왕국'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 기반 첫 양산차 iX3를,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전기 콘셉트카 '콘셉트 AMG GT XX'를 각각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도 자국 시장을 겨냥해 토요타는 '센추리 쿠페', 혼다는 차세대 전기차 '혼다 0 시리즈'를 공개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은 폐쇄적이고 자국 우선주의가 강해 수입차 판매가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최근 현대차의 실적 개선은 고무적"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지 접점을 늘리고 소비자 인식을 높이려는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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