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연구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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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가상 주행 환경 속에서 실제 차량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자동차 개발의 디지털 트윈 현장이다.
한자연은 자동차 개발 전 과정을 가상공간과 실제 환경을 결합해 수행하는 'Virtual Development(가상 개발)' 기반 파워트레인 기술을 오랜 기간 고도화해 왔다. 단순한 시뮬레이션을 넘어, 차량 개발의 전 주기에서 설계·해석·검증을 수행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김덕진 동력제어연구본부장은 "특정 기술이 완성되기 전부터 제어 로직을 직접 개발하고 파워트레인 성능을 예측하는 단계에서 가상화 기술이 큰 역할을 한다"며 "고도화된 차량 시운전 기술을 통해 부품이나 시스템 개발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자연은 전동화와 수소 파워트레인으로 확장 가능한 모듈형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해 설계, 성능 검증, 제어 로직 검토, 내구 신뢰성 평가까지 시제차 없이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부품사와 완성차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기술 내재화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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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스택의 기본 설계부터 시제품 검증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며 "이후 제작사는 저희 설계 기반으로 생산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를 제외하면 스택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분리판을 정밀 설계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우리 연구원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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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자율주행, 인공지능, SDV 등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차량 안에서 요구되는 컴퓨팅 파워는 상상 이상을 커지고 있다"며 "결국 누가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느냐가 차량 성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곳에서 기존의 12볼트 전원 체계를 48볼트로 전환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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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궤를 함께 해온 한자연은 최근 연구 영역을 자율주행·수소·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대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주요 완성차와 부품사는 물론,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 상용화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진종욱 한자연 원장은 "자동차 산업이 100년만에 기술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부품기업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