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매매·이자손익 '쌍끌이'…실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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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699억원, 영업이익 4089억원, 순이익 32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52.6%, 순이익은 52.3%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59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9% 늘었고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9%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20년 연속 1위' 타이틀을 보유한 증권사로,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3분기 개인투자자 중심의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자 리테일 부분의 수혜를 톡톡히 보며 시장의 기대에 실적으로 화답했다.
실제로 위탁매매 수수료는 21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7% 늘었고 기업금융(IB) 수수료는 596억원으로 18.3% 증가했다. 운용 부문(S&T)에서는 금리 안정세 속 채권평가이익과 배당·분배금 확대에 힘입어 22.8% 증가한 738억원의 손익을 기록했다. 이자손익도 2020억원으로 26.7% 늘어나며 수익 기반이 다각화됐다. 판매관리비는 1590억원으로 작년보다 1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증가 폭이 이를 상쇄하면서 비용효율성(CIR)은 30.6% 수준을 유지했다.
리테일 관련 지표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키움증권의 지난달 기준 전체 예수금(월평잔)은 15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다. 신용공여 잔고는 4조 4600억원으로 1년 새 34.2% 늘었고 금융상품 잔고(ISA·연금·펀드·ELS 등)도 7조 5000억원으로 57.6% 확대됐다. 외화 예수금은 3조 9400억원으로 32.5% 늘었다. 활동계좌 수는 313만 3000개로 전년 대비 7.5% 증가하며 리테일 기반 자산 규모와 고객 수가 동시에 불어났음을 보여줬다.
회사 측은 이번 호실적을 시장 활황에 따른 거래 증가 효과로 해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3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좋았고 그에 따른 거래 증가가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 이후 금리 환경 변화나 개인 거래대금 변동 등 외부 변수가 많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호실적에 이날 키움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84%) 오른 29만 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32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