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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우리집 찾아줘”…프롭테크 대세로 떠오른 ‘맞춤형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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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1. 03. 08:57

다방·직방·부동산플래닛 등 속속 도입…서비스 고도화 경쟁
각 사 보유 데이터에 이용자 관심 매물·검색 패턴 등 결합
"정보의 홍수 속 적합한 정보 제공…고객 경험 강화"
다방, 직방, 부동산플래닛
다방, 직방, 부동산플래닛 로고./각 사
국내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기술)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의 관심 매물, 자산 규모 등 검색 패턴을 AI로 분석한 후 최적의 매물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방대한 부동산 정보 속에서 이용자가 느끼는 피로감을 줄이는 한편, 접근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3일 프롭테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방·다방·부동산플래닛 등 주요 부동산 중개 및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들이 잇따라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각 사가 그동안 운영해 오며 축적한 매물 데이터와 이용자 행태 분석 기술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중개 플랫폼 다방은 최근 텍스트 입력만으로 원하는 방을 찾을 수 있는 'AI방찾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생성형 AI 기반 챗봇을 활용한 대화형 매물 추천 기능이다. 기존에는 원하는 매물을 찾기 위해선 여러 번의 검색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중 지역 △정확한 금액 △다중 거래유형 △다양한 매물 타입 등을 인식해 등록된 매물들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주 이용자인 2030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해 반려동물·전세대출·역세권·신축 등 조건 중심의 맞춤 필터 기능을 강화했다. 맛집, 유동 인구, 주변 시세 등 지역 기반 생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동네 주민들끼리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 'AI 동네이야기 분석'을 추가로 선보여 지역 내 매물 찾기 편의성도 강화한다.

앞서 다방은 작년 12월 중개사 회원들이 매물을 쉽고 정확하게 등록할 수 있는 'AI 상세설명 자동 생성' 기능도 도입한 바 있다. 앞으로도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확장한다는 게 다방 계획이다.

또다른 중개 플랫폼 직방 역시 지난 9월 '내게 온 동네PICK'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은 바 있다. 이용자의 관심 지역을 기반으로 부동산 관련 뉴스를 자동으로 선별 및 제공하는 방식이다. AI가 사용자의 검색 이력과 위치 정보를 종합해 관심 지역의 시세 변동, 신규 분양, 인프라 확충 등의 소식을 알려준다.

직방은 앞선 5월에도 임차·매수인 조건에 맞춘 매물 추천 및 상담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첫 대상은 서울·경기권 내 아파트 매물을 찾는 신혼부부였다. 이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예산대·지역 등을 분석해 조건에 맞는 매물을 제시한 게 골자다.

중개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에서도 AI 기반 자문 서비스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은 최근 'AI 부동산 에이전트'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사용자의 보유 자금과 지역별 대출 기준에 따라 자산 유형·거래 형태별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형태다. 여기에 맞춤형 매물 추천과 전문가 연결 기능도 추가적으로 도입한다. 연내 주거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우선 선보인 이후 상업용 부동산으로 서비스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프롭테크 시장 내 'AI 전환'의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롭테크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서비스는 이용자의 자산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중개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향후 몇 년 내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가 프롭테크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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