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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모드 돌입한 장동혁... 부동산·민심 ‘투트랙’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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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1. 02. 17:28

지역 민생지원 전국 순회·부동산 문제 부각
당협 위원장 선발·당무감사 등 전열 정비도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 공직자 워크숍에서 장동혁 대표(앞줄 왼쪽 세 번째), 송언석 원내대표(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을 겨냥한 부동산 공세와 지역 민생행보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에 나선다. 국회 예산정국과 맞물려 지역 민생지원을 키워드로 전국 순회에 나서는 동시에 지방선거 승패를 가를 부동산 문제를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당 대표 취임 후 처음 방문하는 '여당 텃밭' 광주에서는 지역 인프라 이슈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3일 TK(대구·경북)를 시작으로 4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5일 충청, 6일은 광주광역시 등으로 이어지는 전국 순회에 나선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예산정책협의회와 더불어 현안을 살펴보고 예산 확보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보수 텃밭'인 경북에서 열리는 첫 현장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TK신공항 건설과 산불 피해 지원 등을 논의하고,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일대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장 대표의 지역구 충남에서는 철강업체 대표들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으로 인한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예산정책협의회에 당 대표가 앞장선 경우는 이례적이다. 특히 보수 열세 지역인 광주 방문은 호남 민심을 직접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를 겨냥한 부동산 정책 공세와 실수요자 중심의 민심 청취도 병행한다. 당 부동산정책정상화특위는 오는 7일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찾아 10·15 부동산 대책 철회를 촉구하고 공급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민생 챙기기와 정부 때리기를 병행해 '정책 정당', '유능한 야당'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당은 36개 사고 당협 위원장 선발과 정기 당무감사 진행 등 당내 전열 정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앞서 36개 중 34개 사고 당협 위원장 지원자를 심사 중이다. 아직 공석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과 탈당한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의 지역에 누가 앉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부터 내년 1월 초까지 '단일대오'를 토대로 '고강도 정기 당무감사'도 진행한다. 당에 대한 충성도와 도덕성을 핵심 기준으로 당 지도부 인맥을 내세운 로비나 출판기념회 등 정치자금 관련 행위를 철저하게 감시·단속한다. 여기에 중앙당의 지침을 잘 따르고 당론과 상반되는 대외 메시지를 내지 않았는지도 살핀다. 지방선거 공천 신청은 이르면 내년 2월 말께 진행될 전망이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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