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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대의면 수해 피해 주민, 공무원에 600여개 ‘감사의 떡 전달’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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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오성환 기자

승인 : 2025. 11. 03. 11:59

침수된 수해 현장 나선 공무원에게 '감사 떡' 건넨 주민
휴일 반납한 600명 공무원, 선제 대응으로 '의령의 기적' 완성
수해 성금 5억원 모이며 온정 릴레이 이어져
#1. 251103 보도사진1(오른쪽 황진탁 씨가 지난 30일 오태완 군수를 만나 떡 600인분을 전달했다)
황진탁 씨(오른쪽)가 군수실을 방문해 오태완 군수에게 떡 600인분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령군
경남 의령군은 지난 7월 대의면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자신의 집이 침수됐던 황진탁(80)씨가 최근 수해 현장에 나선 공무원들을 위해 떡 600인분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3일 밝혔다.

황 씨는 "한참 손주뻘 되는 젊은 공무원들의 헌신에 감격해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었다"며 "마을 주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공무원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1. 251103 보도사진2(황진탁 씨가 준비한 600인분의 떡이 군청 공무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의령군청 공무원들이 황진탁씨가 제공한 떡을 전달받고 있다. /의령군
당시 의령군 600여 명의 전 공무원은 일요일 휴일을 반납하고 복구 현장에 투입됐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대의면에는 전체 인력의 절반 가까운 본청 직원들이 급파돼 신속한 대응과 복구에 나섰다.

같은 대의면 지역 식당들도 자발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수해 피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했다. '박셰프 맛난세상'은 점심 뷔페 80인분, '제일식육식당'은 돼지국밥 70인분을 제공했다.

#1. 251103 보도사진4(1일 대의면민체육대회에서 오태완 군수가 수해복구에 헌신한 공로로 마을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1일 열린 대의면민 체육대회 및 어르신 한마음축제에서는 수해 복구에 헌신한 공무원들을 대표해 오태완 군수(오른쪽)가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의령군
지난 1일 열린 대의면민 체육대회 및 어르신 한마음축제에서는 수해 복구에 헌신한 공무원들을 대표해 오태완 군수가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군은 수해 발생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의령의 기적'이라 불리며 인명피해 '0'을 기록했다. 수해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모금된 성금은 5억원을 넘었다.

오태완 군수는 "갓 만든 따뜻한 떡을 정성껏 준비해 주신 어르신의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며 "주민들의 사랑과 도움 덕분에 의령은 무너진 곳마다 희망의 싹을 다시 틔우고 있다"고 말했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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