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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손흥민, LAFC 8강진출… “뮐러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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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1. 03. 14:14

4분 만에 1골 1도움 몰아쳐
드니 부앙가 2골 폭격 맹활약
4-1 완승, 오스틴 꺾고 8강행
토마스 뮐러 뛰는 밴쿠버와 격돌
SOCCER-USA/
LAFC의 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오스틴FC와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팀의 쐐기골이 터지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손흥민(LAFC)이 자신의 첫 가을 축구에서 데뷔골을 뽑아내며 미국무대 정복기 첫발을 기분 좋게 뗐다.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8강에 올렸다.

손흥민은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 오스틴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흥부듀오' 드니 부앙가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이날 부앙가와 팀의 공격을 맡아 오스틴 수비진을 휘저었다. 이날 경기서 88분을 뛰며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견인했다. LAFC는 3전 2승제인 1라운드에서 두 경기를 먼저 가져오며 조기에 8강 진출을 이뤘다. LAFC는 지난달 30일 오스틴과 1라운드 1차전 홈 경기에선 2-1로 이겼다.

당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후반 34분 네이선 오르다스의 결승 득점의 기점이 되는 결정적인 패스를 하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경기 후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날 LAFC는 전반부터 손쉽게 경기를 지배했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드니 부앙가의 2골을 합쳐 3골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선제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1분 중원에서 부앙가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며 수비수를 헛다리 짚기로 가볍게 벗겨내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대 구석을 가르며 환상적인 선제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4분 만에 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 위치한 부앙가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을 막느라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대 키퍼를 옆에 두고 부앙가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했다.

부앙가는 전반 44분에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에서 보디페인팅으로 수비수를 가볍게 벗겨낸 뒤 골문 앞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오스틴은 전반 추가시간 6분 페널티 킥으로 만회 골을 뽑으며 힘을 냈지만 이후 추가 골을 넣진 못했다. 특히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막혀 흐른 공을 CJ 포드리가 재차 밀어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면서 추격 흐름이 끊겼다.

3-1로 앞선 후반 43분 손흥민과 교체 투입된 제러미 에보비스는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었다.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

MLS는 정규리그에 이어 동·서부 콘퍼런스 각 8개 팀이 16강에 올라 PO를 치른다. 이후 8강부터는 단판 승부로 결승까지 치른다. LAFC는 8강에서 정규리그를 서부 콘퍼런스 2위로 마무리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붙는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LAFC와 밴쿠버를 꼽고 있는 만큼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폐예노르트에서 뛰는 국가대표 미디필더 황인범이 몸 담았던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특히 이번 시즌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25년을 뛴 '독일 축구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이적해 맹활약하고 있어 '손흥민-뮐러'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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