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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서밋 2025] 최태원 “AI 수요로 병목현상”… 글로벌 협력·효율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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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11. 03. 17:56

AI 인프라 연평균 24% 성장률 보여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 전망
제조·데이터센터 전 영역에 AI 적용
OpenAI·AWS 등 글로벌 연대 필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AI 서밋에서 전망한 AI의 미래는 한마디로 '불확실성'이다. 이미 연평균 24%의 성장률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다양한 주체가 등장하고 AI 스스로 추론이 본격화되면서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현상이 예상된다.

최 회장은 그 대응책으로 메모리반도체·AI 인프라·AI 적용을 제시했다. 메모리반도체를 적시에 공급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 제조공정과 데이터센터 등 전 영역에 AI를 적용하자는 것이 골자다.

그는 이 모든 과정에서 "SK 결코 혼자서 할 수 없다"며, 각국 기업 및 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 봤다. 현재 SK그룹은 OpenAI, 아마존, 엔비디아 등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얼마 전 성황리에 종료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AI 산업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서 각국 기업과 교류를 확대했다.

3일 최 회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올해 6000억 달러(약 800조원)에 달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24% 성장했다"며 "아직 AI 수요를 예상하는 공신력 있는 전망치가 없는 상황에서 OpenAI·Meta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신규 업체들도 들어오고 있어 그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수요 급증의 요인으로 추론(inference)의 본격화, 기업간거래(B2B) 영역의 AI 도입 확산, 에이전트 등장, 국가간 소버린 AI(주권형 AI) 경쟁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AI가 본격적으로 추론을 하게 되면서 주어진 질문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고 더 나은 답변을 내면서 컴퓨팅(연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AI 적용 확대, 24시간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의 확산 또한 마찬가지다. 미국,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소버린 AI 경쟁은 AI 투자주체로 기업에 국가가 더해지며 AI 수요를 더 키울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 지난해 SK AI 서밋에서도 밝혔던 AI 확산의 걸림돌인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병목현상)'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효율'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적기 대응, AI 인프라 구축, AI 적용 확대 등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청주 M15X 팹을 본격 가동하고, 2027년 완공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통해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 최 회장은 증산뿐 아니라 고용량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낸드플래시메모리 콘셉트의 제품 개발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은 AWS(아마존웹서비스)와 함께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OpenAI와는 서남권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이는 차세대 AI 칩과 메모리반도체가 온전히 성능을 발휘하도록 뒷받침할 최적의 AI 인프라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AI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AI"라며 "메모리반도체 생산 속도 향상과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및 가상화에 AI 적용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와 AI 생태계를 꾸려가는 국내외 파트너사들을 화면에 소개하며 "AI는 혼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SK AI 전략의 핵심은 파트너와 공동으로 솔루션을 설계하고 발전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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