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 재차 강조 “박정희 산업화, 김대중 정보화...이제는 AI 고속도로 구축”
  |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2026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 연간 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 문제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 국방 예산이 올해보다 8.2% 증액된 66조 3000억 원으로 편성됐다고 언급하며 "방위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재래식 무기체계를 AI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무기체계로 재편하고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력 강화와 더불어 남북 간 신뢰 회복 및 대화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휴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을 지속하고 'END 이니셔티브'로 평화 공존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2026년 예산이 AI 시대를 열기 위한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설명하며 "우리는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편성한 내년 예산은 모두 10조 1000억 원이다. 올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2조 6000억 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7조 5000억 원은 인재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이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AI 시대, 미래 성장과 재정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분야의 AI 대전환을 신속하게 유도해 피지컬 AI 선도 국가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AI 고급인재 1만 1000명 양성 △세대별 맞춤형 AI교육 △고성능 GPU 3만 5000장의 조기 확보 등도 목표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AI 시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GPU 1만 5000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 5000장을 조기 확보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에서 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 국내 민간기업이 GPU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K컬쳐 육성을 위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년 창작자가 생계 부담 없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한류와 연계한 K푸드, K뷰티 붐업을 위해 수출바우처와 융자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밸류체인 전 단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취약 계층 보호 및 민생 안정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두텁게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준중위 소득을 역대 최대인 6.51% 인상하여 생계급여를 4인 가구 기준 매월 200만 원 이상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지원 인원 확대 △장애인 일자리 대폭 확충 △아동수당 지급 연령 확대 △저소득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한 이자 지원 △노인 일자리 확대 △대중교통 정액 패스 도입 △경영 안정 바우처 지급 △24조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인구감소지역 주민에 대한 월 15만원 농어촌 기본 소득 △사고·재해·재난 인명 피해 예방 위한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1만 7000개소 영세사업장·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시설 확충 지원 등도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취한 성과를 나열하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총력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2026년 정부 예산안은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로 편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