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최대 화학사 ‘시노펙’과 차세대 전지 소재 공략

소듐이온전지 핵심 소재 개발 MOU
10년간 연평균 45% 고성장 시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 세번째)과 허우 치쥔 시노펙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소듐이온전지 소재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이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을 위해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SINOPEC)과 협력한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안전성이 뛰어난 '소듐이온전지' 시장을 선제 공략하는 전략이다.

4일 LG화학은 중국 시노펙과 소듐이온전지(SIB)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협약식에서 양사는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소듐이온전지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자원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면서도 리튬인산철(LFP) 전지보다 저온에서 성능 저하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안전성과 충전속도가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전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선 소듐이온전지 시장은 올해 10GWh에서 2034년 292GWh 규모로 연평균 약45%의 고성장을 내다본다.

특히 중국은 2030년까지 전세계 소듐이온전지 제조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글로벌 선도 전지소재 회사로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이번 시노펙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지소재를 적기에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미래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