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 평가
北에서는 이례적으로 97세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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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이 전날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새벽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영남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
1928년생인 김영남 전 위원장은 20대 때부터 노동당 국제부와 외무성에서 요직을 거치면서 잔뼈가 굵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유명하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권력 체제의 변화 속에서도 고위 간부라면 누구라도 한 번씩 경험하는 좌천과 '혁명화'를 한 번도 거치지 않은 인물로도 꼽힌다.
1983년부터는 정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장(현 외무상)을 맡은 바 있다. 또 1998년 김정일 정권 공식 출범 이후 21년 동안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도 지켰다.
김정은 정권 들어서도 방북한 정상급 인사를 영접하는 등 정상 외교의 한 축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2019년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 직전인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