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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 대장주에 쏠린 눈…서울 부동산 시장 중심 된 성산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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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11. 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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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성산시영 단지 전경. /한지용 인턴기자
강북권 최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성산시영은 한강벨트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지역 변화의 첫 번째 주자인 만큼 향후 한강벨트 부동산 개발사업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단순한 재건축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성산시영은 서울에서도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 2023년 12월 정비구역 지정 후 이듬해 3월 추진위원회가 설립됐으며 올해 11월 2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불과 8개월 만에 기록적인 진행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서울 재건축 사업 중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성산시영은 지난 1986년 준공된 아파트로 서울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불광천이 인접한 거리에 있는 강북권 핵심 단지로 거론되고 있다. 공공주택 516가구를 포함한 최고 40층에 4823가구 규모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이 완료되면 대상지 주거 환경 개선은 물론 교통, 녹지, 교육, 문화, 행정 등 인프라를 모두 갖춘 강북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보다 1000가구 정도 많은 대규모 단지여서 새로운 강북권 대장주 아파트로 등극될 가능성도 매우 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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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성산시영 단지 내에 걸려 있는 현수막. /한지용 인턴기자
강북지역에서 보기 드문 대형 정비사업지 만큼 대형 건설사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성산시영 단지 곳곳에서는 지난 2일 열린 창립총회 개최를 축하한다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롯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GS건설 등 6개 건설사는 자사의 이름과 함께 브랜드명도 빼놓지 않았다.

다만 현재 설계도면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은 자칫 사업 추진에 다소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어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3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는 조합의 설계도면 검토 후 "공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의 높이를 추가 하향할 것"이라는 '수정가결' 의견을 명시한 바 있다. 이는 공원과 가까운 아파트의 건물의 최고 층수는 33층 아래로 낮춰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합이 상정한 도면은 공원과 가까운 아파트 건물의 높이가 33층이다. 이 부분은 향후 건축 심의를 통해 조정될 여지가 있다.

조합은 당초 계획과 달리 일부 수정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강벨트 첫 사업인 만큼 과감한 층수 조정을 통해 단지의 위상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적극 살펴보고 있다.

김아영 성산시영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계획안은 최고 40층인데 49층으로 올리는 부분을 두고 조합원 설문조사를 실시하려고 한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인 실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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