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추가관세 유예 1년 더 연장하기로
미국산 대두 여전히 13%…휴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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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지난 4월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24%의 추가 관세를 1년간 추가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펜타닐 문제를 들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자 보복 차원에서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15% 관세를 추가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 등에 10% 추가 관세를 물린 조치를 오는 10일 오후 1시 1분(중국시간)을 기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산 대두에는 여전히 기본 관세 3%를 포함해 총 13%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미국산 대두는 브라질산보다 여전히 비싸 상업적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 국제 곡물 트레이더는 "이번 조치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다시 대거 수입할 가능성은 낮다"며 "브라질산 가격 경쟁력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인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미국산 대두 138억 달러어치를 수입하며 최대 고객이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이후 구매 비중은 급감해, 지난해에는 전체의 20%만을 미국에서 들여왔다.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타협 분위기를 조성한 직후 나왔다. 당시 중국 국영농업기업 중국식량공사(COFCO)가 미국산 대두 3척 분량을 선구매한 것도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제스처"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완화 조치가 상징적 의미는 있지만, 양국 간 농산물 무역을 본격적으로 정상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중국이 브라질산 의존도를 낮추지 않는 한 미국산 대두 수출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