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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시는 지역과 함께하는 '학생 맞춤형 진로 설계' 거점도시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포천일고는 종합고등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스위치 온(ON, 溫): 일반고에서 직업 교육을 켜다'라는 슬로건 아래, 2026학년도부터 5년간 학생 개인의 진로 설계와 특성화된 직업 교육을 결합한 '진로·직업 교육 융합 모델'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자공고 2.0 지정은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최근 3년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학습 무기력 현상이 심화되는 지역 교육 현안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 시도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업·상업·인문 계열이 공존하는 종합고등학교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한울타리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게 이번 모델의 핵심이다.
교육과정은 일반계(보통과)와 특성화계(식품반려동물자원과, 창업콘텐츠과, 스마트서비스경영과) 간의 교육과정 장벽을 허물어, 2026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계 학생들도 '생명공학기술', '마케팅과 광고', '화훼장식기초', '무역일반' 등 특성화 전문 교과목을 진로 선택 과목으로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를 통해 학교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생태 친화 교육과정(생태 기반 지역 실천가 양성)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교육과정(창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시민 양성)이라는 두 가지 특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특성화 교육과정은 교실 밖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학생들은 △1학년(기초 탐색) △2학년(심화 설계) △3학년(융합 실천)으로 이어지는 3단계 성장 트랙형 '리빙랩(Living Lab)'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리빙랩은 학생 주도형 프로젝트 학습으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실질적인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 중심 교육 모델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 중점 협약기관인 포천시청, 국립수목원, 대진대가 튼튼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포천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과 연계해 포천일고의 혁신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는 공교육 혁신의 선순환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다각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인성 회복(Heart ON, 溫) △학습 회복(Grow ON, 溫) △진로 탐색(Light ON, 溫) △디지털 역량(Create ON, 溫) 등 4가지 '스위치 온(ON, 溫)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이 프로그램들은 매주 금요일 5, 6교시에 '학교 활동 주도 시간'으로 체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천일고는 기존의 기숙사(청성학사)를 단순 생활 공간이 아닌, 진로 설계 워크숍, 글로벌 문화 캠프, 상담·지도 등이 이루어지는 '미래형 교육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방학 중에는 포천 지역 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포천 생글생글(생태·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캠프'를 기숙형으로 운영해 자공고 2.0의 우수 운영 사례와 성과를 지역사회와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한윤호 포천일고 교장은 "자공고 2.0 운영을 통해 '진로 설계와 직업 교육이 만나는 융합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며, "학습 무기력과 지역적 한계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포천시, 국립수목원, 대진대 등 협약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일고의 자공고 2.0 지정은 지역 교육의 혁신과 인재 양성을 향한 큰 발걸음"이라며 "시에서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모델이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육성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포천시가 교육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