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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건설 경쟁력 속도 내는 송치영…포스코이앤씨, 무인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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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11. 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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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지난달 23일 대구 현장에서 '현장 전사경영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본격적인 무인화 전환 추진을 통한 안전 강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치영 사장이 취임 후 '안전 최우선 경영'을 선언한 만큼 안전을 바탕으로 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9월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한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에 성공했다. 시범 적용 대상지는 암반 굴착 작업이 많고 풍랑 등 기상악화로 인해 공사가 자주 중단되는 도서·산간 현장으로 차질 없는 공사 진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번 실증에 투입된 원격제어 굴착기는 내륙 원격조종실에서 실시간으로 장비 제어가 가능토록 했다.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접근 감지 레이더 센서, 안전 경고등 등 첨단 안전장치를 중심으로 통신 불안정 시 자동 정지, 장애물 감지 시 즉시 중단되는 제어시스템을 적용했다. 전반적으로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건설기계라는 것이 포스코이앤씨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현장 실증 성공으로 건설현장의 무인화와 이를 통한 스마트건설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운영 매뉴얼을 정립하고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표준시방서 반영을 적극 추진한다. 이후 모든 건설분야에 무인화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의 무인화 전략은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 사옥 내에 위치한 스마트 통합 모니터링실을 새롭게 구축해 CCTV를 국내 83개 현장, 2132대로 확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능형 AI CCTV를 도입해 전문 모니터링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CCTV는 안전모 미착용, 안전시설물 임의 해, 체위험지역 접근·작업시간 외 무단 출입 등 위험 상황을 즉시 감지한다.

이와 함께 건설현장통역사 앱을 자체 개발해 현장 적용을 넓히고 있다. 해당 앱은 작업 지시·안전수칙 등 현장 상황에 맞게 번역해 15개 언어로 내용을 즉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위험한 작업 진행 시 언어적인 문제로 인한 안전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전략은 송치영 사장의 전문 분야인 '안전'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송 사장은 포스코그룹에서 30년간 설비·안전 분야 전문가로 근무를 한 뒤 올해 8월 포스코이앤씨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안전사고 문제가 발생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고 안전 혁신에 나설 수 있는 새로운 수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그가 안전 전문성을 인정받아 포스코이앤씨 수장으로 발탁됐다.

송 사장은 취임 후 안전 최우선 경영을 선언하며 "인프라사업 신규 수주 잠정 중단을 포함한 전면적 안전 혁신에 나설 것"이라며 "회사의 성과보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조직 문화 전환을 강조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설현장에 무인화 적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전을 통한 스마트건설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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