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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하수처리시설 증설 준공…LH와 7년 갈등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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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박준성 기자

승인 : 2025. 11. 07. 11:11

하남시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준공식에서 이현재 하남시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준공을 축하하고 있다./하남시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 다섯번째)이 6일 열린 하남공공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준공식에서 공사 관계자들과 준공을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하남시
경기 하남시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공하수처리장 공사를 마무리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해묵은 갈등을 종결했다.

하남시는 지난 6일 하남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준공식을 열고, 7년간 이어진 LH와의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갈등을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LH가 1차 정산금 200억원을 납부하면서 시는 재정 안정과 환경 인프라 확충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

하남공공 하수처리장은 2022년 착공해 올해 9월 준공됐다. 이에 따라 시설 처리용량은 기존 3만2000톤에서 5만5000톤으로 확대됐다.

하남시는 증설로 인구 증가와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늘어나는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수질 개선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남시와 LH의 갈등은 2018년 '하남감일 공공주택지구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납부 협약' 체결 이후 사업비 증가에 따른 부담금 산정 이견으로 장기화됐다. 하남시는 올해 초 환경부의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정산 근거를 명확히 하고, 시의회·도의회·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협의를 이어온 끝에 LH의 정산금 납부를 이끌어냈다.

하남시는 법적 대응 대신 대화와 조정을 택해 분쟁을 원만히 해결했다. 이현재 시장 주관으로 수차례 협의와 실무 회의를 거치며 합리적 합의를 도출한 점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간 갈등 조정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증설사업은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도시 하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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