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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15세 미만 아동 소셜 미디어 접근 전면 금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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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1. 09. 17:18

DENMARK GOVERNMENT <YONHAP NO-0322> (EPA)
카롤리네 스테에 덴마크 디지털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온라인상 아동 및 청소년 보호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적 합의에 관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EPA 연합
덴마크 정부가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15세 미만 아동의 소셜 미디어 접근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 합의안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롤리네 스테에 덴마크 디지털부 장관은 "13세 미만 덴마크 어린이의 94%가 SNS 계정을 갖고 있으며, 10세 미만 아동도 절반 이상"이라며, "아이들이 폭력, 자해 등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며 온라인에 과도한 시간을 할애해 큰 위험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 스테에 장관은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보유하고도 아이들의 안전에 투자할 의지가 없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서 아이들의 미래를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 전자신분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연령 확인 앱을 구출할 계획이다. 13세 이상의 덴마크 아동은 전자 신분증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연령 검증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덴마크 정부는 기술 대기업이 덴마크 앱 사용을 거부하더라도 적절한 연령 확인 절차를 마련하도록 강제할 방침이다. 또 이를 위반할 경우 EU 규정에 따라 전 세계 매출의 6%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강제 조항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모가 특정 평가를 거치면 13세부터 자녀의 SNS 접근을 허용할 수 있는 예외 조항도 마련된다.

스테에 장관은 금지 조치가 즉시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며, 관련 법안 마련에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서두르겠지만 기술 대기업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그 어떠한 허점도 없도록 규제를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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