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AI·반도체사 7곳 300억원 투자
최소 2배 이상의 성과로 선구안 입증
하이닉스 배당 여력에 투자재원 여유
최재원 합류 후 투자 확대 속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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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하반기에 투자한 미국의 '디매트릭스'는 최근 기업가치가 20억 달러(약 3조원) 이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SK스퀘어 투자 시점 대비 약 7배 상승한 수치다. 디매트릭스는 데이터센터용 AI 추론 칩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투자한 미국의 '테트라멤'은 차세대 AI 칩을 만드는 기업으로, 올해 기업 가치가 기존 4억5000만 달러(약 6500억원)에서 2배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SK스퀘어는 2년 간 7곳에 총 300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해외 투자들은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선제적인 마켓 인텔리전스(직접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축적 및 활용하는 시스템) 확보 차원에서 TGC스퀘어를 통해 글로벌 AI·반도체 유망 기술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스퀘어 측은 이같은 성과를 글로벌 투자 선구안을 입증했다는 평가로 보고 있다. 최근 조직 개편을 진행한 만큼 투자 전문성은 더욱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SK스퀘어의 반도체·AI 부문의 주요 투자는 그룹 차원의 의중이기도 하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올해 SK이노베이션에서 SK스퀘어로 이동한 것이 대표적인 방증이다.
SK스퀘어는 앞서 진행한 300억원의 투자를 포함해 관련 영역에만 총 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0억원 투자에 2년이 걸렸다면, 최 수석 부회장 이동 후 조직까지 개편한 SK스퀘어가 이 기간을 보다 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SK는 현재 그룹 전체적으로 유망 AI 및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미국에 AI 솔루션 법인 설립 작업을 이달 말 마무리한다.
이는 SK스퀘어와도 밀접하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0.07%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다. 양사가 주요 투자에 시너지를 낼 수도 있고, 영역이 겹칠 때는 최 수석부회장이 나서 이를 교통정리할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배당 여력도 유지된다면, SK스퀘어로서는 투자 여력에 더욱 여유가 생긴다. 배당금이 고스란히 투자재원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1875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는데, 지분율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SK스퀘어는 결산 배당으로만 2645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현재 SK스퀘어 별도기준 보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이 1조원으로, SK하이닉스로부터 수령하게 되는 배당금만 전체 현금 보유액의 2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