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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3분기 수출 6.5%↑…대·중기 모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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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1. 10. 12:00

대기업 5.1%·중견 7.0%·중소 11.9%↑
대미·중 수출, 3개 분기 연속 감소
수출 상위 10대 기업 의존도 '역대 최대'
미국 상호관세 발효, 수출 영향은<YONHAP NO-6154>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 사진=연합
반도체, 선박 등의 호황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보다 6.5% 증가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전반적으로 수출이 늘며 무역 기반이 폭넓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다만 우리 기업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이 1223억 달러로 작년보다 5.1% 늘었다. 중견기업(323억 달러)과 중소기업(298억 달러)도 각각 7.0%, 11.9%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품과 선박 등 수송장비 수출 호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광제조업(8.0%)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재화 성질별로는 반도체, 선박 등에서 수출이 증가하면서 자본재가 11.2% 급증했다. 소비재도 자동차 등 증가에 힘입어 4.9% 늘었다. 반면 원자재는 석유화학제품, 철강 등에서 감소하며 1.9% 줄었다.

3분기 수입액은 1624억 달러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대기업 수출이 0.9% 감소한 949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견기업(284억 달러)과 중소기업(374억 달러)은 각각 4.6%, 8.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9%), 중국(-1.8%), 일본(-2.1%)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줄었다. 특히 대미 수출은 올해 1분기(-2.1%) 감소세로 돌아선 후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중국 수출도 1분기 -6.8%에 이어 2분기 -2.5%, 3분기까지 잇따라 감소했다. 반면 동남아(17.4%), 유럽연합(EU·5.8%), 독립국가연합(CIS·28.0%) 등 신흥·유럽권 시장으로의 수출은 확대됐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무역집중도)은 40.0%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p) 올랐다.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 상위 100대 기업 비중은 67.6%로 0.2%p 낮아졌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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