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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딘 중위의 부친은 "이제야 아들을 유대교식으로 묻을 수 있게 됐다"며 "전장에서 동료를 두고 오지 않는 것은 국가의 신념"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사회는 전사자 송환 문제를 국가적 가치와 결속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그런 만큼 이번 송환은 정치적 논란을 넘어선 국민 정서의 복원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NYT는 전했다.
골딘 가족은 10년 넘게 정부에 하마스와의 협상을 요구해왔고, 코로나19 당시 백신 반입을 조건으로 유해 송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송환은 지난 10월 중순 발효된 미국 중재 휴전 협정의 연장선에 있다. 하마스는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휴전에 합의하면서 남은 인질 생존자와 사망자를 모두 송환하기로 했다. 생존 인질 20명은 모두 풀려났다.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전쟁포로 등 약 2000명을 석방했다. 골딘 중위를 포함한 숨진 인질 28명 중에선 이날까지 24구의 시신이 인계돼 4구만 남았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인도 절차를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하마스는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가자지구 전쟁 종료를 위한 2단계 평화 협상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P통신은 쿠슈너가 비공개 일정으로 이날 이스라엘을 다시 찾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10일 발효된 휴전의 1단계는 교전 중단과 인질 석방, 인도적 지원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단계에서는 하마스 무장 해제, 국제안보군 파견, 전후 가자지구의 통치체제 구축 등이 논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