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호주 생활용품 판매점 매장서 폭력·절도 등 범죄 급증…직원들 무방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11010005349

글자크기

닫기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5. 11. 11. 14:25

빅토리아주서 집중 발생…솜방망이 처벌 및 정부 늦장 대응 문제
호주 대형 소매업체, '범죄 급증'에 신음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콜스 매장에서 한 시민이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고 있다./EPA 연합
호주에서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부담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증가하는 가운데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폭력, 절도 등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야후뉴스는 11일 소매업체에서의 범죄가 직원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더 강력한 처벌 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주요 소매점의 연례 회계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올해 6월 폭력을 동반한 위협 행위가 있었던 사례는 월 평균 1000건 이상이다.

범죄 유형은 다양하다. 무기나 위험한 도구를 이용해 직원의 신체에 해를 가하기도 했고 물건을 던지거나 욕설, 고함, 괴롭힘 등으로 직원의 정신적 고통을 유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소매업체에서의 셀프 계산대 사용이 늘면서 절도 범죄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원 감축으로 매장 직원과 절도범이 일대일로 대면하는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소매점 범죄는 특히 빅토리아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호주 슈퍼마켓 대기업 콜스는 네트워크 내 전체 절도 사건의 약 71%가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했다면서 '법과 질서가 없는 제3세계 국가'와 같다고 비유했다.

업체들은 이런 상황이 주 정부의 처벌 미비 때문에 빈번히 발생한다면서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콜스 경영진은 절도범이 체포된 후 보석으로 풀려나 몇 시간 내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면서 법 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