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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풍웡은 필리핀을 통과하며 18명의 사망자를 낸 뒤 세력이 다소 약화한 상태로, 12일 오전 남서부 항만 도시 가오슝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대만 남부를 가로질러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며 타이둥·화롄 등 동부 해안을 따라 이동할 전망이다.
대만 정부는 지난 9월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화롄현 광푸진 등 4개 현·시에서 3337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화롄과 인근 이란현은 이날 학교와 공공기관을 폐쇄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산악 지역이나 해안 등 위험 지역으로 이동하지 말라"며 주민 안전을 당부했다.
경제계는 이번 태풍이 대만 산업 인프라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부 신주시의 TSMC는 직접 영향권 밖에 있어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류 지연과 항만 운영 차질에 대비해 가오슝항과 타이중항의 방재 조치가 강화됐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풍웡이 지나가며 발생한 북부 코르딜레라 지역 산사태로 1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28명이 부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