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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태풍 ‘풍웡’ 북상 비상…TSMC, 가동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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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1. 11. 16:59

3000여 명 대피…가오슝 상륙 앞두고 산업 시설 점검 강화
ASIA-WEATHER/TAIWAN
태풍 '풍웡'의 접근을 앞둔 11일 대만 타이베이 자유광장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대만 정부가 11일 태풍 '풍웡'의 북상에 대비해 육상경보를 발령하고 3000명 이상을 대피시켰다. 태풍은 세력이 약화됐지만 동부 산악지대에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농업·교통 부문 피해가 우려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은 태풍 영향권 밖에 있어 생산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대만 기상청에 따르면 풍웡은 필리핀을 통과하며 18명의 사망자를 낸 뒤 세력이 다소 약화한 상태로, 12일 오전 남서부 항만 도시 가오슝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대만 남부를 가로질러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며 타이둥·화롄 등 동부 해안을 따라 이동할 전망이다.

대만 정부는 지난 9월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화롄현 광푸진 등 4개 현·시에서 3337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화롄과 인근 이란현은 이날 학교와 공공기관을 폐쇄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산악 지역이나 해안 등 위험 지역으로 이동하지 말라"며 주민 안전을 당부했다.

경제계는 이번 태풍이 대만 산업 인프라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부 신주시의 TSMC는 직접 영향권 밖에 있어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류 지연과 항만 운영 차질에 대비해 가오슝항과 타이중항의 방재 조치가 강화됐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풍웡이 지나가며 발생한 북부 코르딜레라 지역 산사태로 1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28명이 부상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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