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프리랜서 등 비전형 노동자 포용 방안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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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고용보험 제도개선 TF' 출범식을 열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황덕순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을 위원장을 비롯해 노동계·경영계·전문가·정부 인사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황 위원장은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한국노동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노동·사회정책 전반을 연구해 온 인물이다.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고용보험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국가적 위기 때마다 일자리 지탱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며 "이제는 디지털 전환, 저출생·고령화, 기후변화 등 새로운 고용환경에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고용보험은 1600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보호하는 핵심 고용안전망으로 자리 잡았지만, 고용형태의 다양화와 일자리 분절화 등 새로운 과제가 늘고 있다"며 "이번 TF 출범을 계기로 노·사·전문가가 지혜를 모아 일하는 모든 이들을 포용하는 고용보험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TF는 격주로 회의를 열어 △고용보험 적용 범위 확대 △소득기반 개편 △실업급여 제도개선 △기금 재정건전성 확보 △보험행정 효율화 등 핵심 과제를 순차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과 일정은 위원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첫 회의에서는 오성봉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이 '소득기반 고용보험 개편 방안'을 발제했다. 현행 근로자 중심의 제도를 넘어 플랫폼 노동자·프리랜서 등 비전형 근로자까지 포괄할 수 있는 방안을 중심으로 토론이 이뤄졌다.
권 차관은 "그간 고용보험의 성장은 노동계와 경영계가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실천해온 결과"라며 "이번 TF가 고용보험 30년의 성과를 넘어 미래형 고용안전망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