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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기현 배우자, 김건희 명품백 선물 논란에 “명백한 정치적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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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 나유영 인턴 기자

승인 : 2025. 11. 12. 15:04

“성일종 발언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망언”
“국힘의 무책임한 회피는 뇌물 정당 자인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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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관련 정치검찰 규탄 및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압수조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명품백을 선물한 사건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임세은 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은 1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 배우자가 김 여사에게 고가의 클러치를 선물한 사건은 명백한 정치적 거래"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를 날리고, 나경원 의원을 찍어 누르고, 안철수를 주저 앉히고 경선 룰까지 김기현 맞춤형으로 만들어 준 대가"라며 "김 여사가 평소 즐겨 착용했던 브랜드를 골랐다는 점에서 의도된 맞춤형 로비"라고 덧붙였다.

사건과 관련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지적도 이어졌다. 임 대변인은 "성일종 의원은 '100만원 정도가 무슨 뇌물이냐'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의 표현은 서민 현실을 망각한 오만함이자 김 여사가 받은 고가의 디올백을 '조그만 파우치'라고 호도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뇌물은 '직무 관련성'과 '부정한 대가성'에 달려 있다"며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실의 조직적 개입 의혹 속에 당선된 여당 대표였다. 그런 인물의 배우자가 V0이라 불리는 김건희에게 고가의 클러치를 전달한 행위는 결코 개인적 호의나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선 "국민은 '백의 가격'이 궁금한 것이 아니다. 김 의원이 또 무엇을 건넸는지, 또 다른 누군가가 김 여사에게 대가성 뇌물을 건넸는지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또 "그럼에도 국힘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소한의 진상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점도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회피를 하거나 대가성 뇌물을 '액수'로 덮으려 한다면 뇌물 정당이라는 것을 자인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동민 기자
나유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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