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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英외교장관에 “FTA 개선 협상, 빠르게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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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11. 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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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이벳 쿠퍼 영국 외교장관과 첫 양자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벳 쿠퍼 영국 외교장관과 첫 양자회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조 장관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올해 9월 취임한 쿠퍼 장관을 만났다. 조 장관은 FTA 개선 협상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영국은 10~14일 서울에서 FTA 6차 개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양국 간 안정적인 무역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2021년 한EU FTA 수준으로 한영 FTA'를 체결했다. 이후 무역과 성평등·디지털 무역·바이오 경제 등 신통상 분야에서 개선 규범을 반영한 높은 수준의 FTA를 마련하기 위해 2023년부터 FTA 개선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6차 협상의 쟁점은 서비스·투자·디지털무역·금융 등 분야의 이견 조율이다. 영국측 서비스 수출 중 상당 부분이 디지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한국과의 디지털 무역 규범 정비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또 EU산 부품을 사용한 한국 제품에도 원산지를 인정해주는 '누적조항'이 올해 12월 31일 만료를 앞두고 있어 조항 연장 여부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양국은 엄격한 현행 원산지 기준을 완화해 투자·교역을 확대해 나가는데 주목할 예정이다.

양국은 '한영 FTA 현대화'를 목표로 미래 지향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차 협상을 했다. 현재까지 5차례 공식 협상과 다수의 회의가 진행됐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이번 6차 개선 협상은 한EU FTA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경제·통상, 국방·안보, 과학기술 등 각종 분야에도 실질적 협력을 심화해나가자고 했다. 쿠퍼 장관은 "양국이 AI·기후·국방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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