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 추이도 기존 범위 안…‘적정 난도·공정성’ 기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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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현장교사단인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는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올해 국어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독서 난도는 다소 오르고, 문학·화작·언매는 낮아져 전체적으로 적정 난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작년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재작년(150점) 대비 하락해 '평이하지만 변별력 확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모의평가도 6월 137점, 9월 143점으로 큰 폭 변동 없는 수준이었다.
표준점수는 평균이 낮아질수록 최고점이 높아지는 구조로, 난이도 판단의 핵심 지표다.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는 독서 8·12번, 문학 34번, 화법과작문 40번, 언어와매체 36번이 지목됐다.
특히 열팽창 개념을 복합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독서 12번은 체감난도가 높았던 문항으로 꼽혔다. 다만 한 교사는 "국어에서 킬러문항이란 지문 근거 없이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이라며 "12번은 근거가 지문에 명확히 제시돼 있어 킬러로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BS 연계율은 53.3%(24문항)로 분석됐다. 독서 지문 4개 모두가 EBS 교재(수능특강·수능완성) 연계였고, 문학도 8개 작품 중 3개가 연계돼 수험생 체감 연계율은 더 높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교사는 "공교육 기반 독해훈련과 EBS 연계교재 학습의 중요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입시업계도 비슷한 평가를 냈다.
종로학원은 "어렵게 출제됐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고, 지난해 수능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는 문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서의 난도가 높고 문학과 선택 과목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전년도 수능보다는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운 편으로 보이는데, 독서 문항을 어떻게 해결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