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재 기반 소재 다수 채택…수험생 부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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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현장교사단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올해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한 난도"라며 "작년 수능 및 올해 9월 모평과 같은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작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6.22%로 절대평가 전환 이후 비교적 평이한 편이었다. 그 전년 1등급 비율은 4.71%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 비율이 4.50%로 다시 떨어지며 난도가 높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수능에서도 변별 문항은 분명했다. 32·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위치)이 대표적인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김 교사는 "지문의 흐름과 통일성을 토대로 문장 간 관계를 정확히 이해한 학생이라면 간접쓰기 문항 역시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출제에서도 '킬러 문항'은 배제됐다. 김 교사는 "사교육식 문제풀이 기술로만 접근할 수 있는 유형은 제외했다"며 "지나치게 난해한 지문 대신 선택지 오답 매력도를 정교하게 조정해 변별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유형도 없었고, 작년 수능의 출제 흐름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게 출제진의 분석이다.
EBS 연계율은 55.6%(45문항 중 25문항)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듣기 및 간접 말하기에서 17문항 중 12문항, 읽기 및 간접쓰기에서 28문항 중 13문항이 연계됐다. 모두 '간접 연계' 방식이다. 비연계 문항 역시 EBS 교재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나 일상적·친숙한 주제의 지문을 활용해 수험생 부담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김 교사는 "공교육 내에서 평소 다양한 어휘와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온 학생이라면 대부분의 문항에서 정답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연계율을 일정 수준 유지하되, 나머지 문항은 대체로 평이하게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입시업계는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이 지난해와 유사한 난도로 출제됐으나,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안정적으로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전체적인 난도는 전년 수능과 비슷한 편이고, 올해 9월 모평보다는 분명히 쉽게 구성됐다"며 "수험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