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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사교육식 문제풀이 문항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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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11. 13. 18:11

2026학년도 출제 방향 브리핑
교육과정 중심 출제·EBS 연계율 50%
[포토] '고생했어 우리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엄마 품에 안기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평이하고, 지나치게 쉬웠던 올 9월 모의평가보다는 한 단계 난도를 끌어올린 시험으로 분석된다. '사교육 배제' 원칙과 교육과정 중심 출제가 실제 문항 구성 전반에 반영되면서 중상위권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김창원 수능 출제위원장(경인대 교수)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사교육에서 익히는 문제풀이 기술이 통하지 않는 문항만 선별했다"며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사고·추론 평가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의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50%로, 개념·원리·지문·자료를 변형해 연계의 체감도를 높였다.

모든 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출제됐다. 국어는 다양한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이해력과 적용력,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했다. 특히 화법과작문·언어와매체 간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난도를 조정했다. 수학은 복잡한 계산과 반복훈련형 공식을 지양하고 개념 중심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선택에 따른 유불리도 최소화하는 방향이다.

영어는 교육과정 내 핵심 어휘를 중심으로 듣기·읽기·간접말하기·간접쓰기를 균형 있게 출제했다. 한국사는 기본 소양을 확인하는 평이한 난도를 유지했다. 사회·과학탐구는 개념·원리 이해와 문제 해결력을 중심으로 선택과목 간 유불리 완화를 중점 고려했다. 제2외국어/한문도 기본적 의사소통 능력과 문화 이해를 평가하는 난도로 구성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모두 55만4174명으로 집계됐다. 2007년생 '황금돼지띠'가 고3이 되면서 재학생 응시자는 37만1897명으로 전년보다 3만1120명(9.1%) 증가했다. 결시율은 9.6%(1교시 기준)를 기록해 지난해 수능(10.7%)보다 소폭 낮아졌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 달 5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된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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