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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이관진 한국사프 초대 회장 기림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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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11. 15. 17:12

2022년 시작한 여섯 번째 기림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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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샤프 초대 회장 고(故) 이관진 베드로(1927∼2015)./연합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5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고(故) 이관진(세례명 베드로, 1927∼2015) 한국샤프 초대 회장을 기리는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의식은 '기억하다, 빛과 소금이 된 이들'을 주제로 2022년 시작한 여섯 번째 기림 미사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례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이관진 초대 회장이 "누구보다도 참된 그리스도인이자 우리의 형제였다"며 "교회가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떤 역할로든 응답하셨던 분"이라고 고인의 삶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정 대주교는 "형제님은 가난한 이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예수님을 찾아 보자고 초대한다"며 "우리도 올 한해 희년을 마무리하며 각자 삶의 자리에서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만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에는 환주복지재단 이기호(요한) 이사, 이기철(요아킴) 등 유족이 함께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이관진 회장은 가난한 유년 시절,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가며 자신이 받은 사랑을 가난한 이웃에게 돌려주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이후 기자로서 사회의 진실을 전하고, 한국샤프 초대 회장을 지내며 기업가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성공 이후에도 가난한 이웃과 청년들을 위한 장학사업, 군인·농촌·해외 선교 지원 등 평생을 '나눔의 사도직'으로 살아왔다.

특히 이 회장은 한국가톨릭실업인회 4~7대 회장, 제9·10대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제5대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교회의 평신도사도직 운동의 기반을 다졌다. 2007년에는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환주복지재단을 설립함으로써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제도적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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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관진 한국샤프초대 회장을 추모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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