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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26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공, 튀르키예를 차례로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G2O 회원국 정상들과 만나 인공지능(AI)·첨단방위산업·에너지·문화예술 등 다양한 협력을 논의한다.
한미 양국이 지난 14일 통상·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발표하며 '큰 산'을 넘은 만큼,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기치로 한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발걸음에 더욱 큰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7∼19일 UAE를 국빈 방문한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AI·방위산업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경제인 간 협력을 다지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도 진행한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첫 중동 국가 방문을 통해 기존의 국방·원전·에너지를 넘어 첨단기술·보건의료·문화예술 등으로 양국 관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21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정상회담, 카이로대학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카이로대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남아공으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AI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하며 글로벌 의제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위 실장은 "경주 APEC에서 제시하고 합의를 끌어낸 '글로벌 AI 기본사회', 회복과 성장 등의 비전을 논의해 국제사회에서 관련 정책을 선도하겠다"며 "다양한 메시지로 우리 목소리를 키워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한 것을 넘어 미래를 선도하고 국제사회 번영에 기여하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이어 오는 2028년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만큼, 높아진 우리 위상을 재확인하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G20 정상회의 참석 이후 이 대통령은 24∼25일 양일간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하며 7박 10일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한다.
위 실장은 "UAE, 이집트, 튀르키예는 중동 핵심 국가로 이번 순방으로 호혜적 협력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며 "한반도와 중동 평화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인하고 국방·방산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지역의 문화 허브인 이들 국가가 K-컬처의 거점이 되도록 교류 확대의 물꼬를 트겠다"고 밝혔다.














